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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 음악
전라도 굿판에서 악기 전라도 굿판에서 무당의 노래 반주로 활용하는 악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라도 굿판의 악사들이 연주하는 악기는 피리, 대금, 아쟁, 장구, 징 등이 있습니다. 피리 피리는 한국의 전통악기 중에서 크기가 매우 작은 편에 속하지만 가장 큰 소리를 내는 관악기 중 세로로 부는 악기입니다. 그래서 피리는 굿판에서 주선율을 연주하는 악기로 중요하게 쓰입니다. 피리는 그 길이가 약 20-25센티미터 되며 지름은 약 1.5센티미터 정도의 크기를 갖는 대나무 관대와 7-8센티미터 정도 길이의 서(舌, reed)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관대의 앞 6개의 지공과 뒤 1개의 지공을 뚫어서 소리를 냅니다. 피리의 소리를 내는 부위는 서(reed)인데 이것은 갈대를 얇게 잘라서 만듭니다. 서는 피리..
산신굿 산신굿은 유씨 부모의 묘소 앞에 산신을 위한 상을 차려 놓고 거행합니다. 산신굿을 하는 이유는 유씨, 하씨 부부가 훗날에 죽어서 유씨 부모의 묘소 옆으로 묻히게 되면 산신과 조상신들이 그들을 잘 받아주시라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무당은 산신을 좌정시켜 유씨 부부의 죽음이 임박함을 알리고 죽게 되어 이곳에 오게 되면 명당을 잡아 묻게 해 달라는 축원을 올립니다. 산신굿을 거행하는 도중 갑자기 비가 쏟아졌습니다. 오른쪽 사진은 유씨 부부의 손자, 손녀들이 할아버지 할머니가 비를 맞지 않도록 돗자리를 들고 있는 모습입니다. 고풀이와 베가르기 무당은 7개의 매듭이 묶인 고의 끝을 잡고 흔들며 유씨, 하씨 부부가 세상을 살면서 맺힌 원통함과 한을 하나씩 풀어내는 고풀이를 거행합니다. 고를 다 푼 뒤에 고..
산씻김굿의 목적과 의미 산씻김굿의 목적과 의미를 알아보고 산씻김굿 절차 중 전반부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산씻김굿 산씻김굿은 씻김굿의 한 갈래입니다. '씻김굿'은 죽은 이의 영혼을 저승으로 인도하기 위해 행해지는 천도굿입니다. 산씻김굿은 집안에 나이가 많은 상노인이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일 때 가족들이 돌아가실 것을 염려하여 훗날 죽게 되면 좋은 곳으로 천도하게 해 달라는 의미로 무당을 불러 살아생전에 비는 기원굿입니다. 씻김굿은 죽은 이를 위한 굿이지만 산씻김굿은 씻김의 대상자가 살아있다는 점이 씻김굿과 차이가 있습니다. '산씻김굿'은 전라도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행해졌던 굿입니다. 하지만 근현대시대로 접어들며 '산씻김굿' 연행이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펴볼 '산씻김굿'은 2022년 9월 1..
근래 도시의 무속 형태와 연행자 근래의 도시에서 연행되는 무속의 형태와 그 연행자들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전라도에서는 전통적으로 '세습무'가 큰 굿을 담당했으며, 강신무당인 법사와 보살은 독경이나 점사 그리고 작은 규모의 굿 정도를 담당했습니다. 하지만, 근래에는 산업화의 영향으로 세습무와 당골판이 사라지는 등 굿 전승 환경이 과거와 확연하게 바뀌고 있습니다. 법사, 보살, 세습무의 연합굿 세습무가 줄고, 전승 환경이 바뀌면서 강신무 계열의 무당들이 굿을 하기도 하고, 세습무와 강신무가 한 자리에서 굿을 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기존의 세습무굿과 달리 굿 절차가 간소해지고 신을 받고 신의 말을 듣는 절차나 내용이 중시되고 독경 절차가 추가되는 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현재 가장 빈번하게 연행..
전라도 굿판에서 사용되는 무구 전라남도 세습무당이 굿을 할 때 사용하는 무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굿을 위해 준비되는 무구는 넋전, 지전, 액그릇, 쌀, 넋당석, 곶베 , 길베, 쑥물·향물·맑은물 등이 있습니다. 무구 가운데 중요하게 사용되는 무구를 중심으로 살펴보겠습니다. 넋전 넋전은 한지를 이용해 제작합니다. 넋전은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 한 형태로 되어 있으며 그 아래는 긴 종이 가닥을 길게 늘어뜨린 형태로 오려졌습니다. 완성된 넋전의 총길이는 44cm 정도이며 폭은 13cm 정도 됩니다. 넋전은 전라도 굿의 오구굿, 넋올리기, 씻김, 길닦음 등의 절차에 무구로 사용됩니다. 지전 다음으로 알아볼 무구는 지전입니다. 지전은 전라도 굿에서 선부리, 성주굿, 지앙굿, 오구굿, 넋올리기, 씻김 등의..
전라도 지역의 무당 유형 한국 남단에 위치한 전라도 지역에서 활동하는 무당의 유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라도 굿은 전통적으로 무업을 집안 대대로 잇는 세습(世襲) 무당에 의해 전승되고 있습니다. 전라도에서 여성 무당은 '당골'이라 부르고 남성악사는 '고인'이라고 합니다. 전라도 세습무당 집안에서 남자가 태어나면 악사로 키우고 여자는 무당이 됩니다. 전라도 세습무당의 전승 이들은 세습무 집안 사이에 혼인을 맺어 남편과 부인이 짝을 이루어 굿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세습무계의 여자들은 시집가기 전에는 굿을 배우지 않습니다. 무계집안으로 시집을 가서 시어머니에게 본격적인 무업을 배우면서 무당이 됩니다. 어느 정도 무업을 익히면 악사인 남편과 함께 짝을 이뤄 굿을 하게 됩니다. 즉, 전라도의 세..
황해도 무당의 춤과 음악 종류 및 특징 황해도 무당의 춤과 그 음악을 알아보겠습니다. 황해도 만신의 춤을 반주하는 음악은 다른 지방에 비해 그다지 많지 않은 편입니다. 연풍대와 도무 황해도 굿판에서 가장 많이 보는 춤은 '연풍대'와 '도무(跳舞)'입니다. 이는 만신이 신을 굿판에 청하는 청배무가를 부른 후에 접신(接神)을 하기 위해 추는 춤입니다. 만신은 처음에는 느리고 우아하게 어깨춤을 추기 시작합니다. 춤동작이 점차로 빨라지면서 제자리에서 도는데, 이를 '맴 돈다'고 하거나 '연풍 돈다'고 합니다. 제자리에서 계속 도는 것을 '맴 돈다'고 하는 말입니다. 연풍대의 의미 만신은 제자리에서 맴 돌면서 신이 만신의 몸에 내린다고 합니다. '연풍대(燕風臺)'는 사전이나 백과사전에서는 기생춤이나 검무, 승무,..
노래하는 무가(shamanic song)와 민요 노래하는 무가(shamanic song)와 민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황해도 굿판의 무가 황해도 굿판에서 부르는 무가는 신을 굿판에 청하는 청배(請陪)무가, 신을 찬양하고 놀리는 오신(娛神)무가, 신을 굿판에서 보내는 송신(送神)무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청배무가의 종류와 특징 만세바지 무가에는 만세바지 긴만세바지 자진만세바지의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만세바지는 만세바지장단 혹은 산유만세장단이라고 부르는 보통 빠르기의 10박 장단에 얹어 부릅니다. 긴만세바지는 조금 느린 12/8박자 장단에 얹어 부릅니다. 자진만세바지는 조금 빠른 4/4박자 장단에 얹어 부릅니다. 이렇게 세 종류의 만세바지 무가는 노래의 빠르기에 따라 느린 긴만세바지, 보통 빠르기의 ..
황해도 굿의 무가 무가의 종류 황해도 굿판에서 부르는 무가는 신을 굿판에 청하는 청배(請陪)무가, 신을 찬양하고 놀리는 오신(娛神)무가, 신을 굿판에서 보내는 송신(送神)무가로 나눌 수 있습니다. 굿은 연행자 중심의 문화연행입니다. 세계의 종교는 기독교나 불교처럼 기도서 중심의 종교와 한국의 굿처럼 연행자 중심의 종교로 구분합니다. 무당은 무가를 통해 무교의 세계관과 신을 노래합니다. 청배무가 특히 청배무가는 신을 굿판에 모시는 기능을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고 신성한 노래로 여겨집니다. 그렇기에 청배무가는 비교적 엄숙한 분위기에서 부릅니다. 황해도 굿의 청배무가 [만세바지] 황해도 굿에서는 청배무가로 [만세바지]류의 무가를 부릅니다. 중요한 신을 모시는 거리에서는 [만세바지]와 [긴만세바지]를 부르고,..
황해도 굿의 구조 굿판 황해도 굿은 매우 치밀한 구조에 의해 짜여져 있습니다. 굿판은 일상적인 공간이 비일상적인 공간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비일상적인 공간으로서의 황해도 굿판은 신의 모습을 형상화한 무신도로 나타납니다. 황해도 만신은 신병을 앓고 내림굿을 받습니다. 내림굿 내림굿은 일상적인 인간을 주변인으로 바꾸는 전이 의례입니다. 내림굿을 통해 만신은 인간과 신의 매개자가 됩니다. 동시에 무당은 주변인으로서, 인간과 신의 사이에 있지만, 이도 저도 아닌 주변인이 됩니다. 굿거리 황해도 굿은 많은 굿거리로 이루어집니다. 흔히 굿은 '12거리'로 되어 있다고 하지만, 황해도 굿은 12거리가 훨씬 넘는 많은 굿거리로 이루어집니다. 황해도 굿과 굿거리는 매우 치밀하게 만들어진 구조로 이루어집니다.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