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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굿의 구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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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굿의 구조

이토츠 2024. 2. 8. 23:03

황해도 굿의 구조

황해도 굿의 구조
황해도 굿의 구조

굿판

황해도 굿은 매우 치밀한 구조에 의해 짜여져 있습니다. 굿판은 일상적인 공간이 비일상적인 공간으로 바뀌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비일상적인 공간으로서의 황해도 굿판은 신의 모습을 형상화한 무신도로 나타납니다. 황해도 만신은 신병을 앓고 내림굿을 받습니다.

내림굿

내림굿은 일상적인 인간을 주변인으로 바꾸는 전이 의례입니다. 내림굿을 통해 만신은 인간과 신의 매개자가 됩니다. 동시에 무당은 주변인으로서, 인간과 신의 사이에 있지만, 이도 저도 아닌 주변인이 됩니다.

굿거리

황해도 굿은 많은 굿거리로 이루어집니다. 흔히 굿은 '12거리'로 되어 있다고 하지만, 황해도 굿은 12거리가 훨씬 넘는 많은 굿거리로 이루어집니다. 황해도 굿과 굿거리는 매우 치밀하게 만들어진 구조로 이루어집니다. 일상적인 공간을 굿판이 거행되는 비일상적인 공간으로 바꾸고, 다시 일상적인 공간으로 되돌리기 위한 굿거리가 있습니다. 가장 먼저 거행하는 부정거리와 가장 끝에 거행하는 뒷전입니다. 부정거리와 뒷전은 무당이 특별한 무복을 입지 않고 평상복을 입고 거행합니다. 아직 신이 무당에게 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부정거리라는 분리 의식과 뒷전이라는 통합 의식은 일상과 비일상을 전이시키는 의식입니다.

황해도 굿의 무복

평상복을 입고 거행하는 부정거리와 뒷전은 황해도 굿의 전이 의식입니다. 황해도 만신이 굿을 하면서 수 십 벌의 무복을 갈아입으면서도 필수적으로 입는 옷이 있습니다. 만신은 빨간색 홍치마를 입고, 그 위에 파란색 청쾌자(긴 조끼)를 입고 자주색 머리수건을 두릅니다. 이런 복식은 무당의 기본적인 복식이고, 그 위에 굿거리에 모셔지는 신에 따라 신을 상징하는 여러 가지의 무복을 갈아입습니다. 자주색 머리수건은 무당이 굿을 할 때 머리 위에 두루는 것으로서 전통사회에서 남성의 망건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홍치마, 청쾌자는 각각 여성과 남성을 상징하는 것이며, 이는 결국 음과 양을 상징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황해도 만신은 여성의 홍치마와 남성의 청쾌자를 동시에 입어서 음과 양을 동시에 갖는 양성(bi-sexual)의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황해도 만신은 'between & betwixt', 즉 신과 인간의 사이에 존재하지만, 이도저도 아닌 존재라고 설명했습니다. 황해도 만신은 무복을 통해 양성의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양성의 존재인 만신은 인간의 경지를 넘어서는 초월적인 존재가 되어 신의 계시를 인간에게 전달하는 메신저의 역할을 하게 됩니다. 무당이 입는 신의 복장은 신의 위상을 형상화 한 것입니다. 예를 들어 칠성거리에는 화면에 보이듯이 흰 고깔과 장삼을 두르는데, 이는 불교 승려를 상징합니다. 신복을 잘 차려입었는지를 무당은 노래를 부르면서 표현하기도 합니다. 이렇듯이 황해도 굿은 치밀한 구조를 갖고, 무복이 굿의 구조를 상징적으로 나타냅니다. 일상 공간이 굿판이 벌어지는 비일상 공간이 되기 위해서는 분리 의식인 부정거리를 합니다. 다시금 비일상 공간을 일상 공간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통합 의식인 뒷전을 합니다. 부정거리와 뒷전에서는 신을 형상화한 특별한 옷을 입지 않습니다. 그러나 비일상 공간이 된 굿판에 오시는 신을 상징하는 각가지 무복을 무당은 입습니다. 그리고 신복을 형상화하는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황해도 굿의 구조와 무복의 상징성입니다.

황해도 굿의 음악

각각의 굿거리는 음악이 구분합니다.

청배무가

청배무가를 통해 신을 모시고, 신이 굿판에 오면 오신무가와 민요를 부르면서 이 공존하는 혼돈의 코뮤니타스를 만들고, 마지막에는 송신무가를 부르면서 신을 굿판에서 보냅니다. 그리고 이를 전이하는 '긴 노래'가 있습니다. 긴 노래는 분리의 노래이자 통합의 노래로 부릅니다. 결국 굿거리라는 하부 단위는 무형의 상징인 무가에 의해 구조가 이루어집니다.

오신무가, 민요

황해도 굿은 치밀한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굿판은 신과 인간이 어우러지는 비일상적인 공간입니다. 일상적인 공간을 비일상적인 공간으로, 다시 일상적인 공간으로 전이하는 의식이 필요합니다. 가장 먼저 하는 부정거리와 가장 마지막에 하는 뒷전입니다. 부정거리와 뒷전은 무당이 신을 상징하는 특별한 무복을 입지 않고 평복으로 연행합니다. 굿거리는 청배무가를 통해 신을 모시고 송신무가를 통해 신을 보냅니다. 여기에도 전이하는 노래가 필요합니다. 결국, 굿은 무복이라는 유형의 상징이 구조를 이루고, 굿거리는 무가라는 무형의 상징이 구조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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