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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굿의 종류별 특징

이토츠 2024. 2. 8. 17:27

내림굿

황해도 굿의 종류별 특징
황해도 굿의 종류별 특징

황해도 굿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황해도 굿에서 가장 중요한 굿이 내림굿입니다. 황해도 만신은 무당이 되기 전에 무당이 될 징조인 신병(spiritual illness)를 경험합니다. 신병을 앓는 이는 신을 받기 위한 내림굿을 받습니다. 내림굿은 만신이 되기 위한 입사의례(initiation)입니다. 내림굿을 받게 되면 내림굿을 해준 무당과 내림굿을 받은 무당은 신어머니와 신딸의 관계가 되어 신의 가족이 됩니다. 신딸은 신어머니에게서 일정 기간 동안 학습을 받아서 성숙된 만신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림굿은 황해도 굿에서 가장 중요한 굿입니다. 사이에서는 한국 무당을 진지하게 성찰한 작품입니다. 영화의 제목 [사이에서(Between)]는 매우 의미심장 합니다. 이 영화의 포스터에 써진 문구는 '신도 싫고, 인간도 싫다! 그래 또 울고 가자...'라고 무당의 운명을 한마디로 정의했습니다. 무당은 신(神)과 인간의 사이(Between)에 존재하며 신의 의지를 인간에게 전달하는 매개자입니다. 동시에 무당은 신도 아니고 인간도 아닌 존재입니다. 미국의 인류학자 Victor Turner는 세계 도처에 존재하는 샤먼을 신과 인간의 사이(Between)에 존재하면서도 그러나 이도 저도 아닌(Betwixt) 존재라는 표현을 했습니다. 한국의 무당도 사이(Between)에 존재하면서도 이도 저도 아닌(Betwixt) 존재입니다. 그야말로 '신도 싫고, 인간도 싫다!'는 문구를 연상시킵니다. 결국 무당은 인간과 신의 사이에 존재하지만, 인간도 아니고 신도 아닌 중간자적인 존재인 것입니다. 그런 존재가 되는 내림굿은 내림굿을 해 주는 이나 내림굿을 받는 이나 눈물이 가득합니다.

서해안 풍어제

황해도 굿 중에서 가장 유명한 굿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서해안 풍어제입니다. 서해안 풍어제는 배연신굿과 대동굿이 합쳐진 것입니다. 배연신굿은 뱃사람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굿입니다. 대동굿은 마을 사람들의 행복과 풍년을 기원하는 굿입니다. 황해도 대동굿은 현재 황해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예능보유자는 화면에 보이는 김정숙 만신입니다.

재수굿

황해도에는 집안의 행복을 기원하는 재수굿이 많습니다. 봄에 하는 굿은 꽃을 맞는다는 의미로 꽃맞이굿이라 합니다. 재수굿을 가을에 하는 경우에는 햇곡을 맞는다는 의미로 햇곡맞이굿이라고 합니다. 황해도 꽃맞이굿은 인천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고, 예능보유자는 화면에 보이는 김매물 만신입니다. 김매물 만신은 지금은 많이 늙어 굿을 하기가 어렵지만, 황해도에서 내려온 오래 된 만신 중에는 유일하게 생존한 소중한 만신입니다.

진적

황해도 만신들은 3년에 한 번 정도 자신이 모시는 신들을 위해 굿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신들이 만신에게 영험한 힘을 준다고 믿습니다. 이런 굿을 보통 진적이라고 합니다. '진적'이란 말은 궁중의 잔치인 '진작'의 와음입니다. 무당들의 큰 잔치라는 의미입니다. 진적 중에서도 규모가 큰 굿을 만구대탁굿이라 합니다. 무당들이 평생에 한 두 번 할까 말까 하는 규모가 큰 굿입니다. 만구대탁굿은 황해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예능보유자는 고 우옥주 만신과 고 정학봉 만신입니다.

소놀음굿

황해도 굿 중에는 놀이적 또는 연극적 요소가 많은 굿이 있습니다. 이런 대표적인 사례가 황해도 평산에서 전승되는 소놀음굿입니다. 소놀음굿은 탈을 쓴 소가 등장하는 굿으로, 소가 무탈하여 농사를 잘 짓게 해달라는 기원을 담은 굿입니다. 평산 소놀음굿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고, 예능보유자는 고 장보배 만신입니다. 황해도 내림굿이 중요한 이유는 뭘까요? 황해도에 전승되는 뱃사람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굿은 무엇인가요? 황해도 꽃맞이굿은 왜 그런 이름이 붙었을까요?

요약 정리

황해도의 여러 가지 굿에 대해 알아 봤습니다. 황해도 만신은 신병을 앓고 내림굿을 통해 무당이 되기 때문에 내림굿이 가장 중요합니다. 뱃사람들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풍어제, 마을굿인 대동굿, 봄에 하는 재수굿인 꽃맞이굿, 만신들의 잔치인 만구대탁굿, 소가 건강해서 농사를 잘 짓게 해달라고 기원하는 소놀음굿 등 다양한 종류의 굿이 있습니다. 황해도에서 내려온 만신은 이제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전통적인 황해도 굿을 잘 보존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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