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속 음악
한국의 굿과 음악 본문
한국의 굿과 음악
한국의 굿과 음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의 굿은 가장 오래된 종교의례입니다. 불교와 도교가 4세기 무렵부터 삼국에서 국교(state religion)로 수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불교와 도교가 수용되기 이전부터 굿은 이 땅에 존재했습니다. 굿은 민중의 삶과 함께 하는 중교의례이고 전통문화의 모태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와중에 점차 소멸되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고자 1962년에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했습니다. 1964년에 종묘제례악이 처음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종묘제례악은 조선 왕실의 역대 왕과 왕비를 모신 사당에서 지내는 종묘제례에서 연주하는 음악입니다. 조선 왕실에서는 왕이 직접 제사를 지낼 때 노래와 음악과 무용이 함께 합니다. 이를 통틀어 종묘제례악이라고 합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음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종묘제례악은 2001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습니다.
굿의 문화재 지정
한국의 많은 굿도 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강릉에서 매년 오월 단오에 거행하는 강릉단오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전국의 많은 굿이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서 정부의 보호를 받으면서 전승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정하는 지방 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굿도 많습니다. 이렇게 굿이 문화재로 지정되는 것은 굿이 후손에게 전승되어야 할 전통 문화와 음악의 뿌리이기 때문입니다. 굿은 무당의 노래와 춤이 펼쳐지고 악사의 반주음악이 한데 어우러집니다. 이런 악가무의 종합공연예술로 연행되는 한국의 굿은 다른 나라 샤머니즘에서는 흔히 찾기 어려운 매우 소중한 문화유산입니다. 굿과 음악이 전통문화의 모태가 되는 것이기에 굿을 문화재로 지정해서 보존 전승하는 것입니다.
굿의 특징
굿에서 모시는 신은 매우 인간적인 신입니다. 한국에서는 병(病)을 앓거나 나쁜 일이 일어나는 건 조상신을 제대로 대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병을 앓거나 나쁜 일이 일어나서 굿을 하게 되면 무당은 굿을 하면서 어떤 조상신이 노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를 알아봅니다. 그리고 나쁜 일은 만든 조상신을 잘 대접해서 기쁜 마음으로 병을 낫게 하고 나쁜 일을 없애 달라고 빕니다. 조상신을 즐겁게 대접하기 위해서 무당은 조상신을 위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노래와 춤으로 대접 받은 조상신은 좋은 신이 됩니다. 이처럼 굿에서 모시는 신은 매우 인간적인 신입니다. 신을 잘 대접하기 위해 무당은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춥니다. 무당은 선천적인 예술가인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의 뱃 속에서부터 태교음악으로 엄마가 부르는 노래를 듣습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놀이터는 엄마가 굿을 하는 굿판입니다. 자연스럽게 굿음악을 배울 환경이 조성됩니다. 그렇기에 예전에는 무당 집안에서 명창과 명인이 많이 배출되었습니다.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음악을 배울 수 있는 환경에서 자라기 때문입니다. 화면의 인물은 가야금산조를 처음 만들었다는 전라남도 영암 출신의 김창조입니다. 김창조도 무당 집안에서 태어나서 음악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가야금에 집안에서 배운 가락을 얹어 가야금산조라는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의 무당과 음악
굿판의 악사는 집안 대대로 무업을 잇는 예술가입니다. 악사를 일컫는 호칭은 지역마다 다양합니다. 고인(工人), 전악(典樂), 양중(兩中) 등으로 일컫는데, 이는 모두 예전에 궁중에서 음악을 연주했던 음악인들을 일컫는 호칭입니다. 무당의 음악과 궁중의 음악이 예전에는 서로 긴밀한 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땡큐 마스터 킴이라는 영화가 2010년에 제작되었습니다. 호주인 드러머가 한국의 굿음악 명인을 음악 명인을 찾는 과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호주의 유명한 음악인이 처음 그의 음악을 듣고 반해 한국을 방문하여 그를 찾는 영화입니다. 호주인 드러머가 찾던 명인은 동해안 별신굿의 명인이었던 김석출입니다. 여러분의 주변에 한국의 굿과 비슷한 종교 현상이 있나요? 한국에서는 왜 전통문화를 무형문화재로 보존 전승할까요? 한국의 무당은 왜 음악에 뛰어날까요? 한국의 굿과 음악에 대해서 더 많이 아실 수 있습니다. 한국의 굿은 무당의 노래와 춤, 그리고 악사의 음악이 어우러지는 종합 공연 예술입니다. 굿은 전통 공연 예술의 모태입니다. 그렇기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굿을 무형문화재로 지정해서 보존하고 전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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