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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 음악
내림굿 황해도 굿의 종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황해도 굿에서 가장 중요한 굿이 내림굿입니다. 황해도 만신은 무당이 되기 전에 무당이 될 징조인 신병(spiritual illness)를 경험합니다. 신병을 앓는 이는 신을 받기 위한 내림굿을 받습니다. 내림굿은 만신이 되기 위한 입사의례(initiation)입니다. 내림굿을 받게 되면 내림굿을 해준 무당과 내림굿을 받은 무당은 신어머니와 신딸의 관계가 되어 신의 가족이 됩니다. 신딸은 신어머니에게서 일정 기간 동안 학습을 받아서 성숙된 만신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림굿은 황해도 굿에서 가장 중요한 굿입니다. 사이에서는 한국 무당을 진지하게 성찰한 작품입니다. 영화의 제목 [사이에서(Between)]는 매우 의미심장 합니다. 이 영화의 포스터에 써진 문..
황해도 굿의 무당 황해도 굿의 무당과 악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황해도에서는 무당을 '만신'이라고 합니다. '만(萬) 가지 신(神)을 모시는 이'라는 의미입니다. 황해도 만신은 굿을 하면서 신(神)이 무당의 몸에 내리는 강신무당(spirit-descended shaman)입니다. 종교학자들은 강신무당은 북방아시아 시베리아 지역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황해도 만신은 한국의 여러 무당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강신무당입니다. 황해도 만신이 강신무당임을 알리는 여러 가지 '묘기'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아슬아슬한 묘기가 아마도 '작두 타기'일 겁니다. 높이 설치된 작두에서 춤을 추는 황해도 만신의 모습을 보면 저들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황해도 무당은 무당이 되기..
삼현육각 굿판의 악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의 굿은 삼현육각(三絃六角) 반주를 기본으로 합니다. 삼현육각은 '여섯 대의 악기[六角]로 삼현풍류(三絃風流)를 연주한다'는 의미입니다. 여섯 대의 악기는 두 대의 피리(bamboo oboe), 대금(transverse bamboo flute), 해금(2-stringed fiddle), 장구(hourglass-shaped drum), 북(barrel drum)입니다. 삼현풍류란 말은 우리 선조들이 즐기던 음악을 말합니다. 이 음악은 굿판뿐만이 아니라 잔치판이나 놀이판에서 연주되던 음악입니다. 삼현육각의 활용 삼현육각 편성의 음악은 17세기 무렵부터 많이 쓰였습니다. 17-18세기 그려진 많은 그림에는 삼현육각 편성으로 연주하는 그림이 많이 있습니다. 조선시..
충청도의 앉은굿, 법사와 설위설경 무당이 앉아서 연행하는 앉은굿 음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충청도에는 법사라고 부르는 남성 강신무당이 많습니다. 법사는 본래 불교 용어이지만 무교에도 차용된 경우입니다. 법사는 신당에 앉아서 북과 징을 치면서 경(經)을 읊조리면서 굿을 합니다. 이렇게 앉아서 굿을 하기 때문에 법사의 굿은 흔히 '앉은굿'이라고 합니다. 법사의 앉은굿은 정신병을 치유하기 위한 경우가 많습니다. 이를 미친 사람을 고친다 하여 '미친굿'라고 합니다. 귀신을 쫓아내는 [축귀경] 또는 [축사경]에는 매우 섬뜩한 대사도 들어갑니다. 법사는 무가를 부르면서 타악기를 연주하는데, 대개 징을 연주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북이나 꽹과리, 장구도 연주합니다. 이는 마치 불교 승려가 목탁을 연주하면서 불경..
ᄀᆞ진연물 가창과 더불어 제주도 무속음악의 또 다른 축인 기악에 대해 살펴보려고 합니다. 앞선 2강에서 제주도의 무속악기는 '연물'이라고 불리며 그 속에는 'ᄀᆞ진연물'에 속하는 울북, 설쒜, 데영의 세 가지 악기와 삼동막 살장귀, 요량, 바랑 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는 이 악기 중에서 음악적 쓰임새가 많은 ᄀᆞ진연물과 삼동막살장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악기의 형태가 우리나라 타 지역의 것과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죠? ᄀᆞ진 연물 악기는 형태, 연주법, 장단 등의 측면에서 매우 독특한 특징을 지닙니다. 울북의 경우 '구덕'이라고 불리는 대바구니에 올려놓고 북의 한 면을 두 개의 채를 수평으로 교차하며 연주합니다. 설쒜는 마치 놋그릇과 비슷한 모습을 지닌 악기인데 '체'라고 ..
세습무당 한국의 무당은 강신무당과 세습무당으로 구분합니다. 세습무당은 집안 대대로 무업(shaman vocation)을 전승하는 무당입니다. 보통 여성인 무당의 노래는 시어머니에서 며느리로 전승됩니다. 남성이 연주하는 음악은 아버지에서 아들로 전승됩니다. 세습무당은 굿을 하면서 신이 내리는 신의 체험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보통 흰 소복을 입고 굿을 하고 소품도 비교적 단순합니다. 그 대신 뭔가 특별한 행위를 보여주어야 하는데, 바로 화려한 공연예술입니다. 세습무당들은 이미 선천적으로 예술가의 지위를 획득(acquired)하고 태어납니다. 세습무당의 굿은 남방아시아와 유사한 남방 샤머니즘의 일종으로 여겨집니다. 세습무당은 한강 이남의 경기도 남부, 충청도, 전라도, 경상도 등지에 존재합니다. 흔히 한..
강신무당의 굿음악 강신무당의 굿음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의 무당은 강신무당과 세습무당으로 구분합니다. 이 시간에는 강신무당의 굿음악을 알아봅니다. 강신무당은 신의 체험을 하는 무당입니다. 강신무당은 무당이 될 징후로 신병을 앓습니다. 신병을 앓은 무당은 신을 받는 내림굿을 합니다. 내림굿을 하게 되면 내림굿을 해 준 무당을 신어머니로 모시고 그의 신딸이 되어 일정 기간 동안 굿에 필요한 각종 기예능을 배웁니다. 강신무당은 굿을 하면서 몸에 신이 내립니다. 그리고 신의 영험한 힘으로 작두 타기 등의 화려한 묘기를 보여줍니다. 무당의 몸에 내리는 각종 신에 따라 무복을 갈아입고, 신을 형상화한 무신도를 거는 것도 볼거리입니다. 강신무당은 성인이 되어 무당이 됩니다. 그렇기에 강신무당은 예술가의 지위를..
한국의 굿과 음악 한국의 굿과 음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의 굿은 가장 오래된 종교의례입니다. 불교와 도교가 4세기 무렵부터 삼국에서 국교(state religion)로 수용되었습니다. 그리고 불교와 도교가 수용되기 이전부터 굿은 이 땅에 존재했습니다. 굿은 민중의 삶과 함께 하는 중교의례이고 전통문화의 모태이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의 와중에 점차 소멸되는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계승하고자 1962년에 문화재보호법을 제정했습니다. 1964년에 종묘제례악이 처음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었습니다. 종묘제례악은 조선 왕실의 역대 왕과 왕비를 모신 사당에서 지내는 종묘제례에서 연주하는 음악입니다. 조선 왕실에서는 왕이 직접 제사를 지낼 때 노래와 음악과 무용이 함께 합니다. 이를 통틀어 종..